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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10.GALLERY/LD
엘피스 꽃이 만발한 세상의 끝에서 잠들어 있는 하데스와 이스틴의 옆에서 온화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아젬(페르세포네, 이하 페르시)의 그림입니다. 하데스의 한 손은 잠들어 있는 이스틴을 끌어안고 있고, 한 손은 페르시의 손과 맞닿아 있습니다. 걱정도, 다가오는 위협도, 무거운 사명도 이 곳에는 없는 듯 매우 평화롭게 잠들어 있는 두 사람을 보살피며 페르시가 미소짓고 있습니다. 상처입으면서도 꿋꿋이 나아가는 여린 파편에게 앞으로의 여행길에 행운을, 그리고 마음 깊이 사랑한, 이스틴이라는 형태로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하데스에게 과거에 전하지 못 했던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페르시. 하데스의 양 옆에 시작이자 끝이 되는 페르시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이스틴을 두는 것으로 세 사람의 운명적 만남이 표현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어 의뢰한 그림인데 너무나도 멋지게 표현이 되어서 기쁘네요. 근사한 작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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