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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10.GALLERY/LD

ⓒ비타민소환 님 (@ff14_vitamin)

 

칠흑 5.0 메인퀘스트 마지막 컷신의 에메트셀크. 에메트셀크가 환상으로 보여준 아모로트의 최후, 죽어가는 별과 아름다운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쌍둥이자리 별자리가 새겨진 자신의 크리스탈을 든 이스틴의 손을 잡은 채 내려보고 있는 그림입니다. 하데스 토벌전 때에 생긴 가슴의 상처가 에테르를 닮은 푸른 색이 아닌 아젬의 크리스탈을 닮은 따뜻한 색으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에메트셀크가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나게 됨으로 아젬과 그의 혼을 향한 사랑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는 표현입니다. 부분일지라도 경애하던 이가 주는 안식과 상처마저 기껍다는 듯 소중하게 품으려는 것처럼 한 손이 자신의 가슴을 향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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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전 그림의 에메트셀크가 아젬의 크리스탈을 쥐고 있고, 그 손을 울먹이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스틴의 그림입니다. 구도적으로 각각 별개의 그림이지만 함께 두고 봤을 때 이어지도록 의뢰했는데 잘 표현돼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옳은 일이었다 한들 이스틴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누군가의 생을 끊었다는 행위를 여전히 납득하기 힘들어 하고 심적으로 고통스러웠을 것 같았기 때문에 담담한 표정은 지을 수 없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이들의 만남은 결코 끝이 아니며 새로운 시작(메타적으로는 효월)이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로 한 손으로는 이정표인 엘피스 꽃을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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